방콕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덜 헤매는 동선 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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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덜 헤매는 동선 짜는 방법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갈 때 먼저 정할 것

얼마 전 방콕 일정을 다시 짜면서 느낀 건, 방콕여행은 맛집보다 숙소 위치를 먼저 잡아야 훨씬 편하다는 점이었어요. 지도상 거리는 가까워 보여도 차가 막히면 3km 이동에 30분이 넘어가고, 반대로 전철역만 잘 잡으면 공항에서 시내까지 꽤 단순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완나품공항을 이용한다면 Airport Rail Link를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공항역에서 파야타이역까지 이어지고, 전체 구간은 약 28km 정도예요. 파야타이에서는 BTS 수쿰윗 라인으로 갈아탈 수 있고, 막카산에서는 MRT 펫차부리역 쪽으로 연결됩니다. 보통 공항에서 파야타이까지는 약 30분 안팎으로 잡으면 되고, 요금은 구간에 따라 대략 15~45바트 선입니다.

  • 시암, 칫롬, 아속 쪽 숙소: 공항철도 파야타이 환승 후 BTS 이동
  • 실롬, 사톤 쪽 숙소: 파야타이 또는 막카산 환승 후 BTS·MRT 조합
  • 카오산로드 쪽 숙소: 전철만으로는 애매해서 막카산이나 파야타이에서 택시 이동을 섞는 편이 낫습니다

근데 밤늦게 도착하거나 짐이 큰 날은 억지로 전철을 고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2명 이상이면 택시나 차량 호출이 체력 면에서 더 나을 때가 많아요. 다만 러시아워인 평일 17시 전후에는 시내 진입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서, 첫날 저녁 예약은 여유 있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숙소 위치는 시암·아속·실롬 중에서 고르면 쉽다

방콕을 처음 간다면 숙소 후보를 너무 넓게 보지 않는 게 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암, 아속, 실롬 세 구역만 비교해도 대부분의 일정이 해결됐어요. 시암은 쇼핑몰과 BTS 환승이 강하고, 아속은 BTS와 MRT가 만나는 위치라 이동이 좋습니다. 실롬은 강변과 올드타운 쪽으로 넘어가기 좋아요.

시암 주변

시암은 방콕의 중심 교차로 같은 곳입니다. 시암 파라곤, 센트럴월드, MBK가 가까워서 더운 시간대에 실내 동선으로 버티기 좋고, BTS 수쿰윗 라인과 실롬 라인을 갈아타기 쉽습니다. 단점은 숙소 가격이 조금 높고, 쇼핑몰 주변이라 밤에도 사람이 많다는 점이에요.

아속 주변

아속은 BTS 아속역과 MRT 수쿰윗역을 같이 쓸 수 있어 초행자에게 꽤 실용적입니다. 터미널21이 바로 붙어 있고, 통로·에까마이·프롬퐁으로 이동하기도 편합니다. 근데 주변 도로는 상습 정체 구간이라 택시만 믿고 움직이면 답답할 수 있어요. 역에서 도보 7분 이내 숙소를 잡는 쪽이 체감 차이가 큽니다.

실롬 주변

실롬은 낮에는 업무지구 느낌이 강하고, 저녁에는 식당과 바가 살아납니다. BTS 살라댕역과 MRT 실롬역을 같이 쓰기 좋아서 짜뚜짝, 차이나타운, 강변으로 뻗기 괜찮습니다. 사판탁신역까지 이동하면 짜오프라야강 보트 동선도 연결돼요.

하루 코스는 지역을 섞지 말고 붙여서 잡기

방콕여행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오전엔 왕궁, 점심엔 짜뚜짝, 저녁엔 아이콘시암, 밤엔 통로를 넣는 식입니다. 지도 앱에서는 가능해 보여도 실제로는 이동만 하다 지칩니다. 방콕은 지역별로 하루를 묶어야 만족도가 올라가요.

  • 올드타운 day: 왕궁, 왓포, 왓아룬, 차이나타운
  • 쇼핑 day: 시암, 칫롬, 프롬퐁, 터미널21
  • 강변 day: 사판탁신, 아이콘시암, 아시아티크 또는 왓아룬 야경
  • 주말 day: 짜뚜짝 시장, 오토코 시장, 아리 카페거리

예를 들어 왕궁과 왓포를 오전에 보고, 점심 뒤 왓아룬으로 넘어간 다음 해 질 무렵 강변 카페나 식당을 잡으면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왓포에서 왓아룬은 강을 건너는 짧은 보트 이동이라 택시보다 분위기도 좋고 시간 계산도 쉬워요. 반면 왕궁을 본 뒤 바로 아속으로 넘어가 점심을 먹는 일정은 생각보다 피곤합니다.

교통수단은 BTS·MRT·보트를 기준으로 생각하기

방콕에서는 BTS와 MRT가 기본이고, 강변은 보트가 꽤 유용합니다. BTS는 시암, 아속, 통로, 사판탁신처럼 여행자가 많이 가는 축을 잘 지나고, MRT는 짜뚜짝, 수쿰윗, 실롬, 차이나타운 쪽을 연결합니다. 노선이 계속 확장돼서 예전보다 전철로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졌지만, 모든 관광지가 역 바로 앞에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랩 같은 차량 호출은 문 앞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 오는 날이나 퇴근 시간에는 요금과 시간이 같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낮에는 전철, 짧은 골목 이동은 도보나 오토바이 택시, 밤 늦은 귀가에는 차량 호출을 섞는 식으로 잡습니다. 솔직히 방콕에서 하루 종일 택시만 타면 편할 것 같지만, 중심부에서는 전철이 더 빠른 순간이 자주 옵니다.

  • BTS가 좋은 경우: 시암, 아속, 통로, 에까마이, 사판탁신 이동
  • MRT가 좋은 경우: 짜뚜짝, 차이나타운, 실롬, 수쿰윗 이동
  • 보트가 좋은 경우: 왓아룬, 아이콘시암, 강변 호텔, 사톤 선착장 이동
  • 택시가 나은 경우: 짐이 많거나, 역에서 숙소까지 15분 이상 걸을 때

출발 전에 확인해두면 편한 작은 기준

숙소를 예약하기 전에는 지도에서 ‘가까운 역까지 도보 몇 분인지’를 꼭 봐야 합니다. 방콕의 10분 걷기는 한국의 10분 걷기와 느낌이 다릅니다. 햇빛이 강하고 보도 상태가 고르지 않은 곳도 있어서, 낮에는 800m가 꽤 길게 느껴져요. 저는 역까지 도보 5~7분이면 좋은 편, 10분을 넘으면 택시를 섞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공식 운행 정보는 출발 전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Airport Rail Link는 공식 사이트인 https://www.srtet.co.th 에서, BTS는 https://www.bts.co.th 에서, MRT는 https://metro.bemplc.co.th 에서 노선과 공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구글지도와 함께 역명 영문 표기를 같이 저장해두면 택시 기사에게 보여주기도 쉽습니다.

방콕은 즉흥적으로 움직여도 재미있는 도시지만, 첫 여행이라면 하루에 큰 지역 1곳과 보조 지역 1곳 정도만 넣는 게 훨씬 편합니다. 이동이 단순해지면 더위와 정체에 덜 흔들리고, 길을 찾느라 쓰는 에너지를 음식과 풍경에 남겨둘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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